존나 왜 써도 써도 갈 길이 멀지

밖에 나오니 공연하는 아저씨가 있었다.
앞에 유치원 애들이 단체로 1열에 앉아 시끄럽고 귀여운 방청객 노릇을 하던 기억이 난다.
춥지만 금방 산 아이스크림을 열심히 핥아먹으며 신기+호기심+재미로 구경했다.
아저씨가 슬프고 감동적인 연기를 잘 했다. 새로운 삶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도 떠났던 여행인만큼 나에게 찌릿한 공감을 주는 극이었다.

지체 되기 전에 덴포잔마켓플레이스로 들어왔다. 쇼핑센터 같은 곳이구나.. 기념품 같은 걸 많이 파는.ㅇㅇ

들어오기 전에 있는 마트?잡화점?드럭스토어?에서 코로로젤리 청포도맛과 내사랑 이로하스모모를 구입했다.

물컹하고 쑹덩 잘리는 재밌는 식감. 이 젤리는 약간 시긴 해도 맛있었다. 또 사먹진 않고 누가 사주면 맛있게 먹을 젤리다.

젤리를 먹고 쉬던 의자 근처의 기프트샵에서 맘에 쏙 드는 얘를 발견했다.
사진만 찍어 남길까?하다가 자꾸 맘에 밟혀서 결국 지갑을 열어서 산 지갑...(ㅋㅋㅋㅋ)
아직도 사용은 못했는데 책상에 두고 본다. 얜 예쁘느라 늘 최선을 다하고있는데 뭐어떠랴...만지는 느낌도 보들하니 좋다.

같은 샵인데 여긴 일본적이면서 예쁜 디자인이 많았다. 부채도 예뻤고 다 예뻤지만 리무진차표도 사야 하고 공항에서 저녁도 먹어야하니 돈을 더 쓸 수 없었다.

앙 스파이더맨♡

여기는 소동물이 있었다. 체험하는 공간인가보다.

화장실이 너모 핑크핑크하니 예뻤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여기는 마켓플레이스 내 식당가이다.
옛날분위기로 특색적으로 꾸며놓은 곳.
호텔조식이 없었다면 원래 여기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었다.

이쁘네..하고 안은 구경않고 겉만 보고 지나칠 줄은ㅎ

그리고 걷다보니 나도 몰랐던 대관람차 탑승장이 나왔다.
마켓과 이어져있는지 몰랐다.

저 꼬질한 인형ㅋㅋㅋ 기억에 꽤 강하게 박혔다. 친근해..

500엔 동전은 일본 와서 처음 봐서 기념으로 함께 찰칵찰칵.
사실 바깥 구경보다는 비투비노래 크게 틀어놓고 혼자 사진찍는 재미에 빠져서 크게 인상깊은 풍경이 없다.ㅋㅋ

내릴 때 캐리어와 함께라서 휘청거렸다...
휴 쪽팔리지만 타국이니까 괜찮아.

저 물고기터널 예뻤는데.
사실 이 사진은 여유로워 보이지만 이 당시 나는 하나도 여유롭지 않았다.
곧 리무진버스 탑승시간인데 어디가 탑승장소인지 모르겠는 것...끝과 끝을 뛰어 오며 가며 전전긍긍했다ㅠ
같이 구글앱 보며 도움 주신 카이유칸굿즈샵 일본인알바생?직원 분? 고마워요...
그리고 정류장 앞 공사장인부님도 감사합니다. 코앞에 두고 헤매는데 바르게 인도해주심...(하 길치...)

제대로 찾아왔다ㅠ
안도감..ㅠㅠ
나밖에 없었다.

대관람차 바로 아래였는데 반대편 카이유칸까지 뛰어갔던 거 실화냐...

이것이 공항리무진.

바보 같이 캐리어를 들고 탔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붙잡고 있느라 괜한 고생을 했다.

일본의 고속도로.

바다가 보일 땐 좋았지만, 내내 첫날 탔던 기차 밖 풍경이 그리웠다.

공항 도착.

괜히 내 맘을 투영해서 외롭고 쓸쓸해보인다.

먼저 티웨이 위치를 확인하고 내부 좀 구경하다가 식당을 찾았다.
일본 왔으니까 돈가스는 먹고 가야겠다 싶어서(밥도 나오고) KYK돈가스를 찾아 갔다.
아늑한 안쪽 테이블. 맘의 안정이 찾아왔고 나는 정말 배고팠다...

난 화려한정식인가 뭔가 스페셜한 걸 시켰다. 밖에서 모형 보고 이거 주문해야지했는데 메뉴판에서 못찾고 헤매서 동공지진 약간..
결국 주문 성공^-^
저 옆에 소스통 있다.

소스 담고 미키마우스 완☆성

저 초록색 첨에 뭐지? 죽순인가했는데, 먹어보니 껍데기째 튀긴 완두콩이었다. 저게 너무 특이하고 식감도 아삭하고 맛있어서 또 먹고 싶다..ㅜㅠㅜㅜㅜㅠ

돈가스는 물론 쌀밥에 미소된장까지 맛있는 거 실화..? 내가 먹어본 외식 중 세손가락에 꼽히는 레전드 외식이었다. 진짜 이런 집을 외국에서 만나다니..ㅜㅠ 여기 가고싶어서 또 간사이공항 가야될 것 같다..ㅜㅠㅠ진짜 일본에서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은 맛집이었다. 또 가도 그 맛 그대롤지 아닐지 알고 싶으니까 나 또 오사카 보내주라...

1층에 와이파이 반납하고 그 옆 화장실.
공항이라서 칸 내부가 널찍하니 캐리어 잘 수납되는 거 보고 찍었다.
여기에 저 들고다니는 소듕한 가방 벽에 걸어둔채 나갔다가 식겁해서 돌아와 찾았던 기억이 난다. 지갑 들어있는 가방인데 잃어버리면..ㅠㅠ

그리고 출국수속.
운좋게도 딱 내 차례에 한국인이 와서 내 수속을 도와주었다. 운이 좋았던 일본여행.^^

급하게 수속밟아서 짐 체크도 제대로 안했는데, 액체류인 이로하스모모를 갖고 있어서 멘붕을 겪기도 했다.
폭풍드링킹으로 해결했지만..ㅋㅋ

면세점에서 음식선물을 사려던 계획이 있었지만 결국 다 맘에 안 들어 취소.
일본에서 옷을 못 산 게 아쉬웠는데 게이트 가는 길에 유니클로가 있어서 옷 두벌을 샀다. 나를 위해 돈 쓴 게 지금 생각해도 뿌듯하고, 옷도 맘에 든다.
수중의 지폐가 딱 맞아떨어지기도 했다.

셔틀?을 타고 게이트로 이동.
앉아있던 외국아주머니가 내게 자신이 맞게 탄 것인지 물었다. 나도 초행인데ㅎ 어쨌든 티켓의 숫자만 잘 보고 움직이면 된다.

첫날 여기서 대기하는 사람을 보고 나도 앉았다가 게이트가 여기가 아님을 곧 깨달았다.

티웨이는 여기.
한 25분 기다린 거 같다.

떠나는 비행기로 고고고..

이번에도 첫날처럼 창가자리.
이번엔 첫날과 달리 왼쪽창가.
내 옆엔 한국인여자애 두 명이 앉았다.

안녕...오사카.
아쉬워서 이륙영상을 많이 찍었다.
이제 길었던 여행기도 끝났는데, 그리움이 한층 더 깊어진다ㅎㅎ

두고두고 꺼내 먹어야지 내 추억.

두둥.
여기가 오사카 아쿠아리움 카이유칸(해유관)의 입구 겸 매표소다.
나는 배편을 탈 때 여기 입장권을 포함한 탑승티켓으로 구입했다.(근데 이 티켓 어디선가 잃어버린듯..ㅠㅠ수족관 내 비치된 도장으로 돌고래? 무늬도 찍었었는데ㅠㅡ..)

입장하면 바로 보이는 포토존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고래상어와 같이 사진 찍고 싶어서 수십명의 외국인이 지나가길 참고 기다려 건진 한 장.
이 곳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을 볼 수 있었다. 다녔던 곳 중 한국인보다 중국인이 더 많은 곳은 처음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일본선박. 관광용인지 전시용인지 모르겠다.

뭘... 찍은 것이지...?
나도 모르겠네ㅋㅋㅋㅋ
여기 수족관 첨 와서 본 게 수달인가 그랬는데, 관광객들 앞에서 격렬한 폭풍..짝짓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당황스럽고 웃겼는데 뭣보다 동물다운 뻔뻔함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진짜 정열적이더라...아직도 기억나네...

거대할 정도로 짱 컸던 물고기! 피라루크인가..?

카피바라도 있었는데, 거대했고 온순하고 멍청해보였다.
평소 보고 싶었던 동물인데 유리관 너머지만 우연찮게 가까이서 보게 되었다.
금방이라도 잠들 것처럼 저렇게 가만히 앉아있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미친듯한 속도로 야채를 먹는다.ㅋㅋㅋ

물개는 계속 앞에서 가만히 있다가 카메라만 들이대면 미친듯이 움직였다.

정말 예뻤던 회색바디 푸른눈의 복어.

롱다리 대게 다리.

바닥을 설설설

수족관은 여유롭고 아름답고 평온했으며 나는 곧 떠날 이방인이므로 힐링을 깊이 추구했다.
바닥에 앉아 유리창 너머로 수많은 물고기들의 유영을 자잘하게 많은 영상으로 촬영하며 이 시간이 끝나지 않길 소원하고 또 소원하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
저녁에는 한국의 집에 도착해있을 거란 사실을 너무나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아름다운 해파리들.
한동안 해파리가 내 폰배경이었다.

일본적인 느낌이 들어서 이 사진을 좋아한다.

출구로 나가기 전에 직접 만져보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얘가 내가 만져본 가오리다. 느낌이 정말 부드럽고 미끌거리면서 좋았는데... 스트레스 받겠지싶어 미안했다.

수족관 라커에 보관해둔 캐리어.
첨엔 그대로 이 곳에 맡기고 돌아다닐 생각이었는데, 재입장이 불가해보여서 어쩔수없이 다시 돌아와 캐리어를 데리고 움직였다.
다행히 짐이 가벼워서 무리는 없었다.

굿즈샵도 고래상어가 하이라이트.
해유관만 있다는 실제 고래상어는 엄청나게 크긴 했지만 딱히 기대만큼의 감흥은 없었다.
내 쪽으로 자주 와서 그런가..ㅋㅋ

신상품 고래상어아이스크림 소식을 sns로 접하고 사먹었다.
내가 샀을 땐 신상이벤트로 할인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첫맛은 뽕따100이었는데 점점 레몬크림맛이 났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사고 밖에 나왔는데 갑작스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눈 뜨니까 커텐 사이로 빛이 비치는 게 예뻐서 찍었다.

커텐 촤르륵 걷자 사라진 야경.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다.
더 자고 싶었지만 여행지의 체크아웃시간은 무자비하다.

일어나서 짐 정리부터 했던 것 같다.
어젠 폐장시간까지 놀고 새벽에 온천하고 돌아와서 피곤해서 못했지만 돌아가야하는데 짐 정리 안 할 수가 없으니..ㅠ
햄찌크기 슾디 겁나 보들보들하다♡

호텔 어메니티였던 머리핀이 이뻐서 기념으로 찍었다. 여행 중엔 모든 순간이 즐겁고 기념적이다.ㅋㅋ
여기 욕조는 못썼지만 일본답게 되게 깊다.
조식권을 받아서(내가 구입한게 조식포함인지 몰랐다) 생각지도 못했던 호텔조식을 먹으러 최상층으로 갔다.

요기가 식당.

창가는 앉고싶기도 했지만 사람도 다 차 있었고 볕이 들어 더울 것 같아서 그 옆에 앉았는데 딱 좋았다.

일본카레 마싯다 짱마싯다

일본계란말이 마싯다 짱촉촉보들하다
맛있어서 사진 찍어두고 싶었는데 안 찍은 줄 알고 슬펐다가ㅋㅋ 이자국 야무지게 난 사진이 있었다.

맛있어보이는 건 다 가져와서 포식했다.
쳌아웃 준비 다하고 오느라 식사시간 30분밖에 없었지만 알차게 쓴듯하다.
그래도 더 느긋이 더 먹고 싶긴 했다.. 정말 맛있었다. 최상층에서 혼자 호텔조식 먹는 기분은 최고였다.

호텔 창밖으로 곧 가게 될 카이유칸이 보였다.

어제 내가 있었던 USJ 내부도 보인다.
되게 작아보이는데, 실제로 들어가면 되게 넓고 딴 세상이어서 이렇게 보이는게 신기했다.

방으로 돌아가 어메니티로 양치질.
저 조그만 게 치약이다ㅋㅋ

안녕

정들기도 전에 떠나게 된 내 두번째 숙소.

카이유칸행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 찾아 가는 길이다.
원래 내가 묵고 싶었던 노랑노랑한 유니버셜포트호텔 뒤에 있다.
담에는 이 호텔에서 자고 싶다. 뷰도 바로 바다가 보일 테고... 방 내부도 내 취향이었는데 내 여행 시기엔 비싸서 묵지 못했다.

선착장 도착! 날이 아주 좋았다.
마지막날이라서 그런가...ㅎ

표는 저 안에서 사야 한다.
안은 답답해서 편도티켓 구입 후 밖으로 나와 벤치에 앉았다.

예쁘다.

첨엔 선내에 탔으나 바닷공기를 느끼려 위로 올라갔다.

여기에 캐리어 세워놓고ㅎ

그리고 한 10분여?를 달려 배가 도착했다. 더 길었으면 좋았을텐데.
캐리어 들고 계단 올라가야한다 너무 힘들오...ㅜ
어쨌든 수족관입구에 도착했다!

한참 헤매다가(길치는 답이 없음)
해리포터 입장확약권 받는 곳을 찾긴 했는데, 이 기계가 이 시간까지 되는지.. 첨엔 매진인 줄 알고 그냥 아련히 씁쓸하게 보다가... 어쩌다가(?) 기계에 다가갔고 표가 나와서 감격ㅠ.ㅠ
낮과 밤의 호그스미드를 볼 수 있다!!!!

아아앜 들어왔어~~~!
사진은 잘 안 나오지만 분위기는 낮보다 더 좋았다.
낮에는 얼른 익스 쓰러 가느라 굿즈샵 구경을 덜해서 이번엔 찬찬히 느긋하게.

호박주스 뭔 맛일까. 호박즙맛 날 것 같고해서 도전하지는 않았다.

프로그촤컬릿

아앙 이뽀..
밤에 들어올 수 있어서 마냥 행복했던 기분이 지금도 생각난다.

지팽이도 밤에 보니까 더 그윽한 느낌.

밤에 보는 호그와트ㅜㅠ너무 멋있어서 한 10장은 기본으로 찍은듯하다ㅋㅋㅋ지울 수가 없었다.

아앙..진짜 머싯다 흐흑..ㅠㅠ
목빠져라 계속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낮에 지나쳤던 해그리드의 오두막을 보고싶어서..대기 30분 떠있는데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걍 확 들어감.

아아 진짜 대기하면서 금방 스쳐지나가는 구간이었지만..오두막 정말 실감났다. 시리우스의 하늘을 나는 오토바이까지..
실제 대기는 15분 정도한듯하다.
벅빅놀이기구는 그냥 애들용 느낌이 났고, 오두막을 본 게 뿌듯했다.

그리고 나와서 잠깐 고민하다가,
언제 또 와서 타겠냐싶어 진짜 너무너무넘너무ㅡㅜ 또 타고 싶었던!! 대기50분 떠있는 포비든저니 입장줄에 섰다. 폐장도 다가오는데 대기50분인데 입장 훅훅 들여보내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지만..실제 대기는 30분이었다.
어후 그냥 일반입장은 익스에 비해 너무 힘들었다. 고작 30분도 이렇게 길고 지루한데 밤도 아니고 더운 낮에 네다섯시간 기다려 타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까먹고있던 초코바가 생각나 냠
덕질한다고 저녁도 안 먹고 당충전ㅋㅋ

161번 라커에 짐 맡기고 또 열심히 성 내부를 걷고 줄 서서 기다리고..
2번째 탈 때는 첨 탈 때보다 확 재미가 줄었다. 그래도 재밌음! 동생이랑 꼭 다시 와서 타보고싶다.

출구는 굿즈샵ㅎ
헤르미온느의 못난이고양이 크룩생크.

오 이건 좀 탐나더라...이쁘니까.

의미불명ㅎㅎ

쿠키가 들어있는데, 예뻐서 살까 좀 고민하다가 걍 사진으로만 남겼다.

마법체스판. 체스 못 두는데 조금 탐남.

내 기숙사 래번클로 교복☝

골든스니치

리멤브럴

시간이 늦어 폐장 때라 입구쪽으로...
USJ 안을 한 번 더 한바퀴 돌고 싶었는데 해리포터에서 한을 다 푸느라 못 돈 게 아쉽긴 했다.

출구쪽으로 다가갈수록 너무너무 아쉬워서 계속 동영상촬영했다.
내 인생에 너무 행복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서 고맙기까지한 USJ...
언젠가 또!

불 들어온 유니버셜시티.
화려한 밤이었다.

호텔방으로 찾아가니 내 방이 고층이어서 놀랐다.(27층) 왜 방 문사진이 없지..

아진짜 색감이 너무 좋았다.
방 온도 습도 공기는 둘쨋날 숙소가 훨씬 좋았는데, 내 집 같은 아늑함은 첫쨋날 숙소가...첫날 숙소 지금 생각해도 그립다ㅜㅜ 첫날이어서 애틋함이 있는 걸까?

야경 베리굿.
대충 짐정리 해놓고 온천셔틀버스 시간 전에 저녁 먹으려고 혼자 바빴다.
내려가서 1층에 로손 들어가 컵라면 하나 샀다. 수학여행인건지 학생들이 엄청 많아서 꽤 오래 기다렸다.

이거 인터넷에서 맛있대서 샀다.
치킨라멘에 뵹아리 그려놓은 쟈닌큐티^-^

이 호텔은 생수 제공 안 해서 앞에 자판기에서 물 사옴. 비쌌는데..
다음날 씻다가 알았는데 화장실물 식용수로 쓸 수 있는듯ㅋㅋㅋㅜㅜ

간장베이스 컵라멘맛이 특이했다. 조금 짠 감도 있지만 맛있었다.
먹는 모습도 추억삼아 남기고 엄마랑 카톡했다.

신기한 게 일본은 일회용 나무젓가락이 저렇게 생겼고 이쑤시개를 넣어준다.

야경 구경하며 저녁먹다가 찍은 방 내부인 것 같다.
벽쪽 말고 안쪽 침대에서 잤다.

셔틀 타러 가는 길.
계단 많아서 너모 힘들어따..ㅜㅠ
다리만 안 아팠어도 최고의 여행이었을텐데.

잇큐온천셔틀은 다른 케이한호텔 앞에서 탄다.
문 앞 정면에 빨간셔틀버스가 서더라.
시간 지나도 안 와서 불안하고 어리둥절했는데, 결국 왔고!ㅎ 일본인 남자 둘과 같이 탔다.

일본 차 타본 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오른쪽에 운전석이 있고, 도로도 반대여서 진짜 신기했다.
여기서 난 운전 절대 못할듯ㅎㅎㅎㅎ

차창 밖의 일본공중전화.

도착했다 잇큐온천!

요건 신발장

요건 옷락커.
(100엔 넣어야되는데 나중에 돌려받을 수있다)

첨에 자판기에서 입장티켓 사야하는데 모르고 카운터 지나쳐서 욕탕에 들어가려했다. 내 실수에 카운터 중년의 여직원이 당황해서 다가와 뭐라뭐라하는데 난 어..?뭐지..? 하다가 깨닫고 자판기를 찾아 티켓을 뽑았다. 타오루(수건) 있냐 묻기에 일본어로 아리마스! 대답하니까 되게 기쁜 표정으로 날 보던 직원 분이 아직도 생각난다.ㅋㅋ

탕은 세련되었고 현대적이면서 노천도 아늑했다.
사진은 내 눈으로 찍었고(ㅋㅋ) 탕 전부 다 들어가보고 노닥거렸다. 셔틀 막차 시간에 맞춰서.

아이스크림자판기도 있었고 병우유도 팔았는데 이로하스모모에 홀린 나는 포도맛도 구매해보았고..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탄산수..ㅜㅠ(탄산 안 좋아함) 많이 별로였지만 버터비어의 탄산수 느낌이 다시 생각나서 그 느낌으로 마셨다.

이게 첫입장 때 내가 놓친 복도 옆 입장티켓자판기.

저 수많은 음료를 두고....실수하다니..ㅠㅠ
셔틀 기다리며 휴게실에 앉아 찍었다.
아주머니랑 어린 아들이 같이 앉아있었던 기억이 난다.

신발을 찾아신고

나가서 잇큐 정면 촬영.

입구 옆

셔틀시간표

한참 기다려서ㅠ 또 탔다.
막차 안 놓쳐서 그냥 만족..
새벽1시인데 주차장에 차가 종종 왔다. 새벽온천을 즐기는 일본사람들이 많구나.

호텔로 돌아와 야경 마지막으로 구경.
이걸 날 밝으면 못 본다니...

자기 전에 호텔 제공 잠옷 입고 찰칵.
전등 끄는 스위치 못찾아서 피곤해죽겠는데 막 계속 찾아다니고..ㅜㅠ괴로웠던 기억이 난다.
스위치는 침대 바로 옆 협탁에 있었다...ㅎ

죠스는 내가 간 날에 운행을 안 했다.
상어 포토라인(돈 장사)은 하더라만..ㅋㅋ
내가 구입한 익스4에 포함이었고 오기 전에 진짜 타고 싶었던 거라 (이 순간까지는)아쉬웠다. (쥬라기라이드를 타고 아쉬움 사라짐)

상점들도 다 이쁘고..♡
근데 난 모찌롤도 생수(숙소 냉장고 제공)도 갖고 있어서 들릴 일이 없었다.

여기 도넛 같은 원반? 던지는 게임이었던 것 같은데.. 꿀노잼으로 구경 했다. 왜냐면 다들 비슷비슷한 실력이라소..
여긴 숨만 셔도 즐거운 곳이니까ㅎ

ㅎㅏ..평화롭다☆

걷다보니 쥬라기파크가 나왔다.
익스4에 여기 후룸라이드가 포함이었다. 여기때문에 우비를 챙겨왔는데 마침..ㅎ 비도 왔고ㅠ 근데 해리포터 있는 동안만 비가 조금 왔던 것 같다. 귀찮아서 우비는 그냥 계속 입고 다녔다.

바로 여기가 내가 기구(물배)를 탈 곳.
익스를 써서 금방 탔고, 젤 앞줄에..ㅎㅎ 앉았다.
내 옆으로 일본인 남학생들이 주르륵 앉았는데 쉴새없이 일본어로 떠들었다. 무서웠나 봐.
공룡들이 꽤 리얼하고 영화세트장 같은 느낌이다. 후드를 꼭 잡고 탔는데, 티라노 나오고 급떨어지는 막구간에서 소매 속으로 물이 들어가서 결국 젖었다ㅋㅋㅋㅋㅋ 진짜 어마어마한 물폭탄에 정신 못차리는 놀이기구ㅋㅋㅋ
3월초였는데 뭐 금방 물 말랐다. 머리에도 물 뒤집어썼는데ㅋㅋ

걷고 있으면 머리 위로 플라잉다이너소어? 인가 롤코가 돌아다니는데 가깝게 보여서 구경하는 것만도 되게 재밌다.

아쉬운건 늦게 와서인지 여기 돌아다닌다는 공룡을 못 봤다...
로봇인지 사람인지 엄청 실감난다던데ㅠ

백드래프트도 익스4에 있어서 탔다.
사실 후기들이 안 좋아서 오히려 타고 싶었다. 직접 느껴보고 싶은 맘ㅎ
부상 있는(오른쪽 무릎 염증) 다리땜에 맨 뒤에서 거의 주저앉고 스트레칭 계속하면서 이동했다. 첨엔 불 나오는 영화기술 막~~설명하다가 마지막 구간이 하이라이트다. 근데 좀 예상을 해서 별로 안 놀랬고, 내가 제일 뒤라서 앞쪽에서 뿜어져나오는 불의 뜨거움을 덜 느꼈다. 첫줄 아니어서 너무 다행ㅋㅋ 뜨거운거 싫다ㅎ

유명한 코카콜라 조형물

평화로운 오후...구경하면서 스파이더맨존으로.

악ㅠ 드뎌 슾디ㅠ
내 마블최애 스파이더맨. 내 안에서 해리포터와 양대산맥. 포비든저니도 스파이더맨도 탈 수 있는 익스4 찬양해

이것도 포비든저니처럼 네명이서 주르륵 타고, 안경 끼고 기구를 즐긴다.
약간 기구의 움직임이 구시대적 느낌이긴 한데 vr에 깜놀포인트가 굉장히 많아서 집중해서 보면 즐길 수 있다.
악당들 겁나 많아...자꾸 놀래켜...
우리 거미는 너무 멋짐
또 타고 싶어지지는 않고 한 번 타면 만족하는 정도였다.

출구엔 늘 그렇듯이 굿즈샵이.
그리고 난 여기 너무 오고싶었다ㅜㅜ놀이기구보다 더 기대했음.

아앙 거미들 너무 귀여오..
여기서 굿즈쇼핑을 다 했다ㅋㅋ
바구니에 쓸어담는 나를 보고 더쿠구나 생각했을 관광객머글들..
아쉬운게 젤 갖고싶었던 슾디근육쿠션이 없더라ㅜㅠ 그거땜에 환전 더 한 건데...

쇼핑을 끝내고 나와 광장? 같은데서 모찌롤을 먹었다. 일본 오기 전 이것도 굉장히 기대했고, 아픈 다리 이끌고 되돌아가 사온만큼 맛있길 기대했다.
4개까진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다.ㅇㅇ
부드럽고 우유맛나고 쫀득했던 것 같다. 그 뒤론 느끼해서 억지로 다 먹었다. 들고다니기 싫어서 겨우겨우..
주변 일본 여고딩들이 까르르르 사진 찍고 즐거워하는 걸 구경하며 념념

길 걷다 슾디코스를 첨 봤다.
막 떨면서 사진 부탁했는데, 사진도 긴장해서 늦게 셔터 누르고 되게 바보 같아 보였을 것이다..ㅠㅠㅋㅋ
제스쳐가 쿨해서 진짜 피터 같았던 분.

해리포터 옆에 있어서 전엔 스쳐지나갔던 스누피랜드? 를 들어왔다.

익스를 못 써서 가장 오래 기다렸다.
여기 기다리며 서서 엄마랑 카톡을 많이 나눴다.
금방 끝나고 빨리 도는데, 사실 여긴 탈 때 기분이 안좋아서 제일 별로였다. 내가 모자 쓰고온 게 잘못이고 외국인이라 소통이 잘안되는게 잘못이지 뭐 에휴

여기 굿즈샵이 전체적으로 젤 좋은듯.
그치만 난 스누피는 관심 없고 슾디를 많이 샀으니까ㅎㅎ 동심의나라를 쿨하게 나왔다. 해리포터 또 들어갈 수 없을까 하며...

포비든저니를 타고 나와 성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 워크로드를 했었다.
익스프레스가 다 좋은데 성 내부 구경을 별로 못해서,
워크로드는 진짜 좋은 코스!ㅠㅠ

포비든저니 입구에서 직원에게 와크로도와..? 하고 물으면 잠금체인을 풀고 마법처럼ㅋㅋ길을 열어준다.

키야

키야아..

크으
호그와트 위용 오져따

포비든저니 일반입장줄 옆을 역주행으로 걸어야해서 시선이 조금 부끄럽지만 성 내부 볼 생각에 기분 좋고 그랬다.
스프라우트교수의 식물실? 뭐라 하지 그걸 서서 한참 바라 봤다. 한참 서서 보니까 직원이 날 쳐다봤다..더쿠 첨 보는 것도 아닐 텐데 ㅋㅋ

사진상 별로 안 이쁘게 나오는데 볼 때는 꽤 괜찮게 꾸며놓았다.입장대기줄로 쓰는 모양이다.

워크로드 성 입구에는 두둥! 교장실로 올라갈 때 있는 동상이 보인다.(그리핀인가?..?)
굉장히 떨리고 설렜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역대 교장 중 하나거나 멀린이려나

기대도 안 했는데 기숙사 점수칸이! 근데 원작에서 보석인데 너무 자잘해서...실망ㅋㅋ스러웠다.

위로 올라가면 교장실이 나오겠지.
상당히 웅장한 느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성 내부가 조명이 이래서 어두워 사진이 잘 찍히질 않아 거의 못 찍었다.
여긴 초상화로 도배 된 벽인데 실물은 초상화 하나하나 잘 보이고 이렇게 어둡지 않다ㅠ 초상화들이 다 열심히 움직이고 말 걸고 바쁘다.

펜시브...인데 어둡네

중간에 포비든저니 대기줄과 섞이기 때문에 스탶에 의해 돌려보내졌다. 해리,론,헤르미온느 영상이 나오는 방에서 유턴 당했던 것 같은데...(가물) 입구까진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야 한다.

성 입구로 다시 돌아오니 빗방울이 막 떨어지기 시작했다. 집에서 챙겨온 우비를 입었다.

호그와트 앞에서 버터비어를 구매했다. 소장용 컵은 그닥 안 끌려서 일회용컵으로 샀다.
대체 무슨 맛일까..하도 버터비어에 대해 사람들의 호불호 평이 갈렸지만 왠지 내 입엔 맛있을 것 같았다.

컵을 들고 아래로 내려왔다.
비가 와서 성을 바라보며 모찌롤과 버터비어를 먹어야지..하던 계획이 틀어진 건 아니었다.

우연치않게 올리밴더 이벤트 대기줄을 찾아서 대기했는데, 거긴 버터비어를 들고 입장할 수 없어서ㅠ 줄 서면서 후르륵 다 마셔야했다ㅠㅠ...음미하며 길게 먹고 싶었는데...

버터비어의 맛은!
진짜 맛있었다! 리얼 맥주맛도 느껴진게 탄산수가 들어가서 그런가보다. 크림 땜에 부드럽고, 탄산 땜에 톡톡 쐈다.
몇 개월 전 먹어서 정확히 무슨 맛이 났는진 기억 안 나는데, 여튼 탄산수 중에 젤 맛있다는 느낌.(참고로 나는 평소 탄산음료를 안좋아한다.)또 먹고 싶다. 난 시원한 걸로 마셨다.

올리밴더 이벤트는 그럭저럭 재밌게 봤다. 아이에게 지팡이를 고르게 하더라.
저녁에 한 번 더 봤는데, 그 때가 더 재밌었다. 여자애기가 마술(효과들..ㅋㅋ)이 진짠 줄 알고 너무 무서워해서 한 번 휘두를 때마다 비명지르고 부모에게 달라붙고 해서ㅋㅋ
주변 어른들은 다 흐뭇하게 웃으면서 지켜봤다.

부엉이우체국의 모습. 천장의 지팡이들이 움직이는 건 동영상으로 찍었다.

포토포인트? 돈 내고 찍는 거로 안다.
영국에선가 미국에선가 실제로 급행열차 탈 수 있는데.. 타볼 일.. 없겠지..?

다시 못 들어올 줄 알고 꽤 오래 눈에 새기느라 ㅠㅠ..
저 예쁜 삐뚤삐뚤 건물들 그립다. 리얼겨울에 가야할 것 같다.

안뇽 호그스미드..

입구 근처 기프트샵에 들어갔다. 꽤 넓었고 여러 작품 굿즈들이 있었다.

스누피펜 조녜보스.. 지만 난 스파이더맨 덕후니까.
나중에 스파이더맨 놀이기구 타고서 저 펜을 샀다. 두 개 사서 하나는 동생을 주어따.
오른손을 내리면 빨간색, 왼손을 내리면 검정색 펜촉이 나온다.

내가 USJ 가기 전부터 사려고 마음먹었던 유니버셜지구본 위의 스파이더맨 펜.
엉덩이가 귀엽다... 당연히 놀이기구 타고나서 샀다.

해리포터 굿즈들이 있는 방(?) 천장.

스파이더맨이 와글와글 그려진 컵(1000엔) 속에 이 귀여운 게 숨어 있다.
겉면은 맘에 안 들었고, 이 내부가 맘에 들어서 살까 했지만 집에 머그컵이 많아서 그냥 사진으로만 만족하기로.

슬슬 2시에 입장시간을 정해놓은 해리포터 존으로 가기 위해 기프트샵을 나왔다.
입구 거리를 지나서, 입장하면 이 식당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후기 사진에서 많이 봤는데, 초입에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내가 지도를 한참 들여다보며 갈랫길 중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고민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다가와 어디를 찾냐고 물었다.
난 약간 뻘쭘했지만ㅋㅋㅋ 해리포터존이라고 답했고, 그가 가르쳐준대로 갔다.
그리고 길을 잃었다. (....?)

어쩌다보니 제일 먼저 보게 된 기구는 할리우드드림이었다.
롤러코스터는 탈 맘이 없었고, 애초에 이 곳에 기구를 타러 온 게 아닌지라 타지 않았다.
놀이기구 타는 것은 좋아하지만, 여긴 무서운 놀이기구가 애초에 없고 있어봐야 롤러코스터 정도.
근데 난 타고나면 허리가 아파서 롤코 종류는 타지 않는다.

입장할 때 챙긴 유니버셜내부지도를 손에 들고서도 어디로 가야하지 방황하며 이쁜 건 찍어 본다.
나에게 지도는 무쓸모..... 지도는 대체 어떻게 보는 거야

그러다가 바닥에 물? 액체를 뿌려 그림 그리시는 분을 발견. 쓱쓱 너무 잘 그리셨다.

그리고 다른 직원이 내 손에 이런 걸 쥐어준다. 난 뭔지도 모르면서 아리가또고자이마스 했다.
기념으로 주는 건가? 하다가 곧 한 여자아이 가족이 가운데에 서있는 걸 알았다.
알고보니 오늘이 그 여자아이의 생일.
사람들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서서 주저앉아 있다가, 원투쓰리에 맞춰 일어서서 저 종이를 뿌려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나는 길을 잃은 덕분에 아주 좋은 경험을 했다.
이 때 하필 휴대폰이 먹통 돼서 영상을 못 찍었지만ㅠ 내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을 추억이다.


그리고 어디로 가야할까 하다, 2시 입장시간이 점점 다가와서,
직원을 찾아 하리포타존와? 하고 물었다.
직원이 내게 표(입장권)가 있냐 물어 아리마스! 대답하니 길을 가르쳐주었다.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서 오른쪽(라이트)이었다.ㅋㅋㅋㅋㅋ 하... 이 길치...


해리포터존 앞은 사람이 꽤 있었다.
이 때가 2시 5분 전인가? 그랬는데 출력한 익스4를 보여주니(큐알코드 밑에 시간이 적혀있다.) 입장시켜주었다.
생각보다 들어가는 길이 굉~~장히 길다.
나무로 우거진 숲길을 꽤 걸어야 해리포터존으로 들어간다.
이 곳의 나무들을 해리포터의 나라 영국에서 공수해왔다고 들었는데, 아닐 수도 있지만 정말 디테일, 리얼리티하다.
꽤 걸어서 놀랐지만(다리도 아픈 상태이고), 그만큼 기대가 돼서 설레었다.

드디어 사진으로만 보던 론네 자동차가 나타났다! 움직이며 소리도 내는데, 사진에선 그냥 조형물 같다.
론의 아버지가 마법을 걸어 날 수 있게 만든 자동차로, 2권에서 활약이 대단하다.(ㅋㅋ)
이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수가 적었다.
내가 간 날이 사람이 적은 날이었던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이 옆을 지나 거의 바로 마법사마을 호그스미드 입구가 나온다.....ㅠㅠㅠㅠ

호그스미드ㅠㅠㅠㅠ
내가... 내가 이걸 보고 있다니...
ost가 흘러나오는데, 그것보다는 건물 자체의 리얼리티에 감동이다ㅠ

머글은 한 명도 없는 마을, 마법사만 있는 영국 내 유일한 마을, 호그스미드.

들어가면 급행열차가 정차해 있다.
사실 열차보다는 마을 건물들의 아름다움에 시선을 뺏겨서, 열차를 제대로 보진 않았다.

정말로 마을처럼 꾸며져 있다. 진짜 그 곳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에 너무나 행복했다.
영원히 여기서 살았으면...
여길 떠나면, 어쩌면 다신 못 올까 봐 계속 눈에 담고 기억해두려고 열심히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입구 앞에 종코의 장난감가게가 있다. 어찌나 진짜같은지...ㅠ

다소 흉물스럽고 원작 팬이 보기엔 왜 있는지 잘 모르겠는....
ㅋㅋㅋㅋㅋ

내가 상상한 종코의 모습 같진 않다. 그렇지만 내부는 산뜻하고 예뻤다.
스켈레그로(록허트가 없애버린 해리의 팔 뼈를 재생시켜준 약)를 찾고 싶었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다른 건 다 봤는데 그것만 못 봐서 아쉬웠다.

온갖 맛이 나는 강낭콩 모양 젤리. 절대 안 사먹고 싶었다.

개구리 초콜릿. 내 생각보다 너무 고급디자인 케이스다...
마법사놈들, 미적가치를 추구하는 놈들...

건물 밖에 나오면 창을 통해 장식된 것.
케이스 디자인이 예쁘고 블루, 골드라서 신비로운 느낌이 잘 드러난다.
개구리초콜릿을 사면 유명마법사들 사진이 있는 카드를 주는데,
왠지 실제 사람 사진이 나오는 점이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ㅋㅋ)

여긴 스리브룸스틱스.
지금 보니 세 개의 지팡이가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구나...
호그스미드의 식당이다. 여기 여주인이 예쁘다. (소설에서)
뭘 사먹어야 입장이 되는 것 같아서 들어가진 않았다.

부엉이우체국인가 그럴 것이다.
사람들이 앉아 쉬는 곳.
저 높은 천장에 부엉이들이 앉아 있는 걸로 장식돼 있다.

입구 쪽 버터비어인 것 같다.
성 앞에서도 판다기에, 사람 많은 여기는 패스했다.

이 곳의 시간대는 아즈카반의 죄수 초반이다.
탈옥한 시리우스를 찾는, 움직이는 전단지.
딱히 감흥은 없었지만 열심히 움직이고 있으니까 찍어주고 싶었다.(ㅋㅋ)

올리밴더의 지팡이 가게.
왜 여기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이것이 굿즈를 하나라도 더 팔려는 수작...(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다이애건 앨리에 있다.

저 방석 위에 지팡이가 붕 떠있는데 어떻게 떠있는지 모르겠다.
실도 안 보이고, 게다가 흔들리지도 않는다.
역시.. 마법인가?

굿즈샵 천장이 이쁘다. 진짜 호그스미드는 절대 이렇지 않겠지만...ㅋㅋ

지팡이를 빼봤는데 릴리 꺼가 나왔다. 스네이프 꺼는 찾지 못했다.
워낙 꽂힌 것들이 많고 다리도 아프고, 역시 몸 건강할 때 여행해야 한다.


그리고 지팡이 파는 곳에 왼편을 통해 나오면 인공호수가 있고, 호그와트 성이 전면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주하는 호그와트가 너무나도 진짜 같아서, 멍하니 올려다 보면서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고였다.
이 벅찬 감동을 사진으로 담아낼 수 없어 아쉬웠고, 그만큼 더 열심히 눈으로 호그와트를 보고 왔다.
호그와트 성은 반드시 실제로 봐야만 한다. 이 감동은 실물을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
이걸 보기 위해 떠난 일본 여행. 충분히 넘치게 보상 받고 왔다.

사진에는 위용을 담을 수가 없다. 정말정말 크고 정교하다. 실제 호그와트성만한 크기이다.
엄마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하나도 크지 않아 보인다 해서 슬펐다..ㅠㅠ

호수가 잘렸지만 이것도 크기가 있다.
여기 서서 호그와트를 바라보며 모찌롤과 버터비어를 마시고 싶었는데, 나중에 계획이 틀어진다.

호그와트에 가까이 다가가면 성 입구가 나온다.
여기가 놀이기구 입장 입구이기도 하다.
줄을 어떻게 서야하는지 헷갈려서, 직원에게 익스프레스와? 하고 물었다.
그럼 직원이 다 안내해준다.

이게 놀이기구 착석의자 모습이라고 앞에 전시돼있었다.
실제론 네 명이 나란히 탄다.

하아.... 졸라 커...

익스프레스를 쓴 게 해리포터가 처음이었는데, 정말 초고속 입장이다.
내가 가는 날이 사람이 적은 날이라 쓸모없어질까 봐, 값도 비싸서 구매를 고민했다가
그래도 여길 위해 가는 건데, 하고 산 보람이 있었다. 정말 정말 익스 추천이다.
타기 전에 라커에 짐을 보관하고 탄다. 나중에 워크 로드(탑승 없이 내부 관람)할 예정이라 휴대폰도 미련없이 넣었다.
동전이 필요한가 했는데, 무료다.
그리고 짐을 보관하고도 내부를 또 걸어야한다. 성 내부 첫구경이라서 신났지만 ㅎㅎ


기구를 탄 소감은...
진짜 대박 재밌다! 내가 기대한 4D놀이기구 체험이 바로 이런 거였다.
정말 지팡이를 탄 것처럼 쑤욱 내려갈 때 엄청 즐거웠다. 퀴디치할 때 대박(ㅋㅋㅋ)
또 타고 싶어서 미치는 줄... 근데 대기줄은 길고...ㅠ 그래서 여긴 다음에 꼭 다시 와야하나 보다, 생각했다.
내리고나서 약간 어지러워 조금 비틀거렸다. 그러나 곧 괜찮아졌다.

호그와트 비밀지도. 딱히 구매욕은 안 생겨서 사진으로만 찰칵.
해리포터굿즈들은 원작팬인 내게는 만족을 주는 게 없어서 그냥 대충 보고 나왔다.

성 입구 아랫쪽에 있는 벅빅롤러코스터(?)
해그리드의 오두막을 보고 싶긴 했는데 익스로 못 들어가서 그냥 지나쳤다. 시시하다는 평도 많이 봤고.

저렇게 타는 사람들을 구경했을 땐 좀 재밌어보이긴 했는데, 나랑은 인연이 없는 기구라고 생각했다.


새벽 5시인가... 잠에서 깨고 쭉 다시 잠에 들지 못했던 것 같다.
전 날 저녁 설사를 하고도 새벽에 또...ㅠㅠ
근데 내 방을 바라보면 너무 아늑해서 기분이 좋았다.

저 일회용 실내화를 신을 때마다 찾아 신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두 켤레 뜯어서 다 쓸 걸.

저 하얀 조명 있는 부분 지금 보니 무언가가 폭발한 것 같이 찍혔네.
저 조명 뒤쪽에 콘센트가 있어서 와이파이 구성품인 돼지코를 끼우고, 와이파이도 충전하고 휴대폰도 충전했다.
연결 케이블을 두 개나 줘서 돼지코 하나에 선 두 개를 함께 쓸 수 있어 좋았다.

이건 맛있다고 봐서 전 날 저녁 편의점 들렸을 때 낱개가 싸길래 두 개를 구입했다.
한 개는 아침 먹기 전에 출출해서 까먹고,
남은 하나는 까먹고 있다가 저녁에 해리포터놀이기구를 줄 서서 기다리며 먹었다.
통통한 빼빼로 세 개를 초코바 안에 넣은 맛이다. 맛있다.

이건 아침식사였던 카츠동? 도시락.
고기와 밥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데 밥 위에 얹어서 먹었다. 어제 저녁 도시락보단 괜찮았던 것 같다.
씻고 편의점에 나가서 사왔다. 퇴실이 11시인데 10시쯤 먹었던 듯.
먹는데 밖에서 퇴실하는 사람들, 방 청소하는 소리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도 ㄴㅑㄴㅁ먀냠냐ㅑ냠
11시 5분 전에 내려가 체크아웃 했다.

신호를 기다리며 찍었다. 숙소에서 JR난바역으로 걸어가는 길.
3월초인데 피어있는 노란 꽃이 예뻤다. 그리워질 풍경이라고 생각하며 찍었다.

자, 건너자~ 미련 없이.

구글맵은 친절하였지만 내 위치는 제대로 캐치해주지 못했다. 몇 번 왔다갔다 헤맸다.
지도를 보며 정반대로 가는 것은 나의... 습관.(?)
그냥 이 길로 쭉 가다가 오른편에 역 건물이 있는데, 옆길로 빠졌었다.
덕분에 소방서도 보고 작은 마트도 보았다.

역 맞은편 길에 있는 조형물.
처음에 진짜 사람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가 아니란 것을 알고 놀란 것을 기념하고자(ㅋㅋ) 찍었다.

이게 JR난바역이다.
저 버스가 나가려는 것 같아서 기다렸는데 한참을 정지해있었다.
사진 찍느라 몰랐는데 아마 내가 건너가길 기다려준 것 같기도 하다.
난 기다리는 것이 편해서 항상 느긋하게 차를 보내주는 편이다.

여기로 들어가면 내부가 나온다. 저 사람은 직원이었던가...?

내부는 작은 편이다. 유니버셜시티까지 표값을 190엔으로 알고 있다가 알림판에는 180엔이어서 조금 당황했다.
일본은 목적지까지 요금이 적혀있고, 그 요금대로 돈을 넣고 티켓을 뽑으면 된다.
근데 개찰구 앞에서 이 방향으로 가는 게 맞나 걱정이 돼서 한참을 표 넣길 망설이니, 직원이 동공지진을 하며 날 보고 있었다.
여차하면 뛰쳐 나와 도와줄 기세길래 얼른 표를 기계에 집어넣었다. 그 여성 분이 안도하는 것이 보였다.(ㅋㅋㅋ)

이 차를 타고 이마미야역까지 간다. JR난바->이마미야->니시쿠조->유니버셜시티 도착이다.
환승할 때마다 계속 그 자리가 여성전용칸이길래 그렇게 탔다.

사람이 없다. 앞 좌석에 한국인여성 두 명이 탔다. 한국인이 보일 때마다 일본 같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야채가 부족한 것 같아서 사먹은 야채주스. (샐러드는 딱히 땡기는 게 보이지 않았다.)
차내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며 마셨다. (대기가 길다.)
온갖 야채가 들어갔으나 맛은 당근맛밖에 안 난다. 난 당근맛을 좋아해서 잘 마셨다.

이마미야역에 잘 내렸습니다~ 정말 일본스럽다.

계단을 내려와서.(캐리어를 들고 있는 무릎부상자는 공포체험을 했다.)
니시쿠조로 가기 위한 안내가 잘 되어있다.

다행히 올라가는 건 에스컬레이터.

여기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아빠랑 아침 먹었냐 어디냐 카톡을 나누었다.
저 코난 빌딩에 한 번 들어가보고 싶은 느낌~

차가 왔다.
타고 가는데 낯선 역 이름들이 계속 나와서 동공지진...
잘 못 탄 게 아닐까 걱정이 들었다.(걱정 부자) 내려야하나? 기다려볼까?

그러다 벤텐초역 이름을 듣고 진정을 했다.

여기가 니시쿠조역이다.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졌다. 다들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가나 보다.

내 옆에는 딸아이와 엄마 둘이 탔다. 사무~ 하면서 춥다는 얘기를 나누는 걸 들었는데, 사실 별로 안 추웠다.
일본인들은 한국의 추위를 한 번 맛보면 이 정도에 사무 소리가 안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따뜻한 오사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어쨌든 다들 유니버셜 가는 것처럼 보이고 들떠 있어서 놀이동산 가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여기 가려고 일본에 왔는데!

와아아

와아아아아 도착했다.


숙소를 케이한유니버셜타워로 잡았는데, 역 입구와 제일 가까이에 있다. 아랫층에 로손이 있는 건물이다.
3시 체크인이라서 짐을 맡기는데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ㅠㅠ
정말 어제 숙소에 한국인 직원이 있던 것은 세상 편한 일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직원이 친절해서 열심히 대화를 나누고(?) 안내종이를 받아 나왔다.
이 때부터 계단을 내려와서 다리 통증이 갑자기 악화되었다. 급한 대로 약을 먹었지만 계속 아파서 걱정스러웠다.

유니버셜 거리는 내 생각보다 길었다. 실물은 항상 사진보다 큼직큼직 시원스럽다.
역에서 놀이동산입구까지 체감상 한 5분은 걷는 것 같다.

15주년 기념 장식이 여전히 달려 있었다. 이걸 내가 보는 구나.

유니버셜 지구본과 셀카도 여러장 찍었지만 만족스럽진 못했다.
그리고 아까 로손에서 모찌롤 사오는 걸 까먹어서, 사진을 찍고 이 때 갈등을 좀 했다.
다리 아픈데 또 다시 돌아가서 사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결국 사오기로 결정하고 아픈 다리를 끌고 다녀왔다.
결론은 사서 들어가길 잘한 것 같다.

모찌롤 사고 다시 되돌아오다가 고릴라친구를 발견해서 찍은 모양이다.

입장을 기다리며... 내가 여기에 진짜로 오다니!
e티켓 출력한 종이를 들고서 기분이 정말 오묘했다.
바코드에 QR코드 찍으면 입장이 된다. 내 앞 여학생은 잘 안 돼서 직원이 했는데, 난 한번에 쉽게 됐다.
이 때가 오후 한 시쯤이었다.

와 사진으로만 보던 입구야! 이것만 보면 얼마나 넓은지 실감이 안 간다. 일단 기념품샵 먼저 가보기로 했다.

떠나기 전에 대략 어디에 돈을 얼만큼 쓸건지 분류해봄.
2박 3일 여행이었고 4만 2천엔을 환전했다.

기내용 20인치 캐리어. 짐을 싸기 전에 찍어보았다.

첫 해외여행인 만큼 캐리어도 첫 캐리어. 새 캐리어. 이쁜 블루색.
짐을 다 싼 캐리어 무게를 공항저울에 측정해보니 5kg 정도.
여행 내내 너무 가벼웠고 잘 굴러갔다.

(누구나 다 찍는다는 여권과 보딩패스샷! 나도 찍었다!)


한 시간밖에 못 자고 새벽 5시 15분에 출발 해 대구공항으로 갔다. 태워다주신 아빠 고마워요.
잘 몰라서 티웨이항공 줄이 서있길래 섰더니 제주도행이었다. 어쩐지 아무도 여권을 안 들고 있더라니...
오사카행은 아직 오픈하기 전이어서 줄을 1등으로 섰다. (오픈은 5분도 안 걸림)
인터파크에서 예약한 내역을 인쇄한 e티켓을 여권과 함께 내밀었다.
1등으로 줄 섰지만 보딩패스(실물 탑승권)는 옆사람이 먼저 받았다. 난 2등.


첫 끼니는 공항내 2층 본죽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퍽퍽하고 차가워서 잘 넘어가지 않았다.
빨리 안으로 들어가야할 것 같아서 마음은 조급하고... 사실 널널했는데 첫 경험이라 긴장했다.
수속은 사람이 없어서 급속도로 착착...
2층에서 국제선 탑승을 하고, 들어가기 전 아빠와 포옹. 들어간 후 아빠와 전화, 엄마와도 전화.
딸의 첫 해외여행(그것도 혼자)에 나보다 엄마가 더 긴장하셨다.

탑승 대기를 하며 가져온 시집을 읽었다.
제일 좋아하는 시인인 허연 시인의 <나쁜 소년이 서 있다>는 시집이다.
우연치않게 펼친 장에서는 참으로 아이러니하면서도 이 상황에 맞는 시를 마주했다.
시를 읽으며 웃음이 나왔지만 나는 안 가 본 나라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설렜다.
나는 뭐 넘어진 부처 같은 문화재를 보고자 하는 열망은 없었으니까.

최대한 앞으로 배치해달라고 했더니(입국수속을 빨리 받으려고) 5번째 줄을 받았다. 창가자리로.
첫 해외여행, 힐링을 위한 여행인데 무조건 창가를 받아야 한다.
제주도는 두 번 가봤기에 세번째 비행이었다.
창 아래로 작아지는 네모네모 건물들은 정말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은데, 타이밍이 맞지 않아 찍질 못했다.

나는 일본에서 외국인이니까 입국신고서와 휴대품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꼭 볼펜 챙겨가기!)
미리 인터넷에서 알아본대로 작성했다. 승무원 분이 전체 영문대문자로 쓰길 권했다.
내 옆에는 노부부가 탑승했는데, 작성이 덜 된 칸에 잠깐 참견도 해주고.
할아버지 분이 아내 것까지 다 작성을 하셨다.
아, 티웨이는 일본까지 가는 국제선에 생수를 한 컵 준다. 물... 시원하고 달다. ㅎㅎ

운이 좋아서 입국수속을 초고속으로 마쳤다.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오래 걸리면 2시간도 걸린다는 말에 긴장하고 갔는데, 맥이 빠지면서도 다행이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한 글로벌 와이파이를 간사이공항 1층에서 수령하고,
와이파이를 연결해 가족에게 이 사진을 찍어 보냈다.
한글이 있으니 꼭 한국공항 같기도 하다. 피치피치한 간사이공항이다.

난바행 라피트 탑승권 구입.
내가 찾아본 가격보다 조금 비쌌다.
1270엔. 기념으로 표를 갖고 오고 싶었지만 개출구에서 낼름 잡아먹어버린다.
사진이라도 찍어 놔서 다행이다. 일본 돈을 이 때 처음 써봤다. 두근두근.

라피트 열차는 꼭 디즈니랜드 같은 꿈의 공간으로 떠날 것 같은 느낌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
예뻐서 조금 비싸더라도 일본 온 기념으로 타보고 싶었다. 타길 잘 한 것 같다. 사람도 적고 널널했다.

일본 오기 전 먹어볼 것들을 찾아보면서 궁금했던 이로하스 모모.
비행기 내에서 마신 생수 한 컵이 전부기 때문에 목이 타서, 고민하다가 기차를 타기 전 철로 옆의 매점에서 구입했다.
중년의 여성주인이 웃으면서 건네주었다. 라피트 티켓을 준 젊은 여성직원은 무뚝뚝했는데, 이 분의 미소에 기분이 좋아졌다.
150엔이어서 고민했지만, 산 보람이 있었다. 사실 정신이 없어서 캐리어를 차내에 묶어놓다가 옆에 두고 까먹었는데,
아무도 가져가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ㅠㅠ(너무나 다행)

마신 소감은...! 진짜 복숭아를 딱 한 입 씹었을 때 느끼는 과즙 맛 그대로다. 100%.
이프로 농축한 맛이 절대 아니다. 그렇게 묘사한 사람들이 미웠다. 하마터면 그래서 못사먹을 뻔 했잖아...
진짜 맛있다. 일본에서 먹은 것 중에 이게 내 입엔 제일 맛있었다. 일본에서 처음 먹은 것이.ㅋㅋ
여행 마지막날에 100엔에 파는 걸 보고 또 사먹었다.

라피트 화장실 거울도 열차 창문이랑 똑같이 생겼다.
여러분 라피트에 타세요! 예쁘고 편하고, 예쁩니다.
나 라피트 홍보대사 같다.

창문밖으로 보이는 일본 풍경이 너무나 감성적이고 아름다워서 진심으로 감동받았다.
일본 가서 기차를 꼭 타보는 것을 추천.
마지막날에 리무진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는데, 기찻길 옆 풍경이 비교할 수 없이 훨씬 아름다웠다.
열심히 동영상을 찍으며, 이 풍경을 엄마와 함께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풍경을 보기 위해서 난 다시 일본에 오고 싶어질 거라는 생각을 했다.
아파트 없이 2층 주택들밖에 없는 동네, 그리고 모든 집이 다 다르게 생겼으며 다 다르게 예뻤다.


라피트에서 내리고. 약간의 방황 끝에 금방 숙소로 가는 출구를 발견했다.
열심히 인터넷을 찾아보고 간 보람이 있다. 금방 익숙한 길을 따라 걸어서 숙소를 찾았다.
난카이난바역 북쪽출구에서 한 3분 거리? '그램퍼스 인 오사카' 라는 호텔이다.
내가 간 날에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편하게 짐을 맡겼다.
그리고 배고파서 숙소 옆 패밀리마트에서 계란샌드위치를 사고 덴덴타운으로.


구글맵을 켜고 동인지를 사러 갔다. 처음 가본 애니메이트나 케이북스, 라신반... 신세계였다.
회지가 이렇게나 많아... 커플링 별로 분류 돼있어...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곳이라 휴대폰은 잠시 넣어두고 책 쇼핑을 했다.

여긴 그냥 역으로 돌아오면서 일본스러워서 찍었는데...
절 같은 곳인가? 가정집인가? 잘 모르겠다.

일본은 자판기 천국답게 정말로 어딜 가나 자판기가 있었다.
눈여겨봤는데, 이로하스 모모는 의외로 흔하지 않다. 그리고 있다면 150엔. 150엔에 그냥 사서 마시길.
일본스럽다며 여기도 찰칵찰칵.

담배자판기도 보았다. 앞에는 남자들 뿐이다.

로손 맞은편의 하얀 건물이 난카이난바역이다.
역 입구와 가까워졌다.

로손은 일본 가기 전엔 기대했는데, 막상 일본에선 봐도 무감했다.

저 빌 공(空) 자는 뭘까, 일본적이다, 찍었는데.
다니면서 알고보니 주차장에 있는 표시다.
여긴 자전거 주차장이어서 있었나 보다. 비어있으면 초록불이 켜져 있다.

힘들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남아서 역내 상점들을 보며 앉아서 계란샌드위치를 먹었다.
처음 한 입을 먹었을 때 느꼈던 충격이 아직도 선하다.
분명히 맛있다고 했는데... 1박2일 소금복불복을 당하는 기분이었다. 소금 알갱이들이 씹힌다.ㅠㅠ
충격적으로 짜다.
다시는 사먹지 않았다. 이거 먹어서인지 유제품을 많이 먹어선지, 저녁에 배탈도 났다.

내가 앉았던 자리를 기억하고 싶어서 찍었다. (가운데 의자.)

난카이난바역 남쪽출구로 나오면 이런 풍경이다.
처음에 내가 구글맵으로 찾은 숙소 가는 길은 여기여서 처음 북쪽출구로 나왔을 땐 당황했다.
라피트에서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면 북쪽출구이므로,
그램퍼스 인 오사카를 찾는다면 프레이저 레지던스 난카이 오사카(호텔)라고 안내되어있는 출구로 나오면 된다. 그리고 직진.
그래도 헷갈린다면, 제일 왼쪽편 출구이다.


도심에 저런 고가도로가 있는 게 신기했다. 정말 일본 애니에서 보던 그대로였다.
저 곳에 가만히 서서 일본의 도시를 잠깐이나마 들여다보았다.


사실 이 전에 난바파크스를 구경했는데, 사진이 없다. 강풍이 불어서 사진 찍을 정신이 없었나 보다.
정말 엄청난 바람이 불어서 건물 안으로 빨리 빨리 들어갔다.

해보고 싶었던 빠칭코.
오소마츠가 만날 하던 건데... 여자 혼자라서 들어가기가 겁났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
이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익숙한 역 북쪽출구에서 숙소까지의 직진 길이 나온다.

아... 그리운 길이다. 여러 번 왔다갔다 했는데.
쭉 걸어가면 파란 간판의 숙소가 있다.


숙소를 들러 휴대폰 배터리를 새로 갈고 나왔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길래 다시 돌아가 우산도 챙겨 나왔다.
마주한 직원 분과 조금 뻘쭘... 이래서 날 기억하신 것 같다.ㅋㅋ 정식 체크인 때 내 이름을 알아보시던.


그리고 구글맵을 켜고 도톤보리로 갔다.

도톤보리는 사진으로 봤을 때와 느낌이 달랐다.
훨씬 크고 탁 트인 시야로 보였고, 다니기에 간단한 느낌이 들었다.
명동에 청계천이 흐르는 것 같기도 하다.


조금 늦은 점심을 먹으러 이치란 라멘으로 갔다.
이치란 라멘은 먹을 계획이 전혀 없었으나, 비투비 창섭이 맛있다고 노래를 부르길래 궁금했다.
안 먹고 가면 그 맛이 궁금해 후회할 것 같았다.

1호점은 줄이 조금 길어서, 걸어서 2분 거리의 2호점을 찾았다. 작은 다리만 건너면 금방이다.
어차피 1호점이라고 본점이 아니고 체인점이니까 다 똑같다. 웨이팅 없는 게 최고.
자판기에서 라멘과 계란 주문표를 구입했다. 티켓이 나온다... 자판기와 구식 티켓의 나라 일본.
90년대 감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다.
중국인? 한국인? 묻는 직원에게 한국인이라고 하면 한국어로 적힌 주문표를 또 따로 준다.

그리고 주문했습니다. 라멘이 나왔습니다!
한국에서 라멘을 정말 좋아한 나라서, 본토의 라멘, 그것도 한국인들에게 칭찬받는 라멘 맛이 궁금했는데.
첫 입부터 돼지냄새가 나며... 깊은 감칠맛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 떠올리니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그냥... 맛없었다, 는 것만 기억이 난다.
나중에 저녁에 친구랑 카톡하는데 라멘이 맛없었다고 하니 친구가 최애라멘이라며 이치란을 추천했다.
친구에게 내가 먹은 게 이치란이라고 했더니 그 친구가 당황했다. 이치란은 모두에게 맛있지 않습니다...
정말 뭐가 맛있는지 모르겠다. 한국에서 먹은 라멘들이 훨씬 맛있었다.

앗치치혼포에서 타코야끼를 사서 돈키호테 맞은편 벤치에 앉아 먹었다.
금방 만든 걸 바로 가져왔는데도 형태가 망가져버렸다.ㅠㅠ 저 파는 차가웠다.
그리고 먹어보니, 한국에서 먹은 타코야끼가 훨씬 맛있었다... 속이 너무 덜 익은 반죽 같은 식감이다.
일본에선 음식에 많이 실망했다. 음식때문에 다시 가기 싫어지는 나라다. 그것만 빼면 다 좋았는데.
한국에선 일식을 좋아했는데, 난 사실 일본 흉내를 낸 한식(ㅋㅋ)을 좋아한 건가 보다.

도톤보리는 실물보다 사진이 더 멋지게 나왔다.

신사이바시 상점가에 들어왔다. 강 앞에 바로 있다.

디즈니스토어에서 발견한 인형. 너는 정체가 뭐니...?
데려오고 싶었는데. 캐리어에 안 들어간다며 데려오지 않은 게 후회가 된다. 2천엔대였는데...
저 망충함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정면은 더 못생겼다.

글리코상은 어딨는지 몰라 다리가 엄청나게 아픈데 어떻게 찾아가지, 싶었는데.
신사이바시 상점가 입구에서 바로 보였다. 뒤돌면 있었던 것이다.
사진에선 작아보이지만 도톤보리의 실물은 어딜 보아도 큼직큼직했다.

퓨어구미?젤리를 사서 돌아가는 길. 이 젤리도 너무 셔서 맛없었다.
일본음식 실망 3연타...(계란샌드위치,이치란라멘,젤리) 눈물이 난다.ㅋㅋ
길을 건너 주황색간판의 다이고쿠드럭에서 오른쪽으로 직진하면 숙소가 나온다.
저녁에 밥 먹고 저 드럭스토어에서 쇼핑을 했다. 숙소 근처에서 사길 잘한 것 같다.

내 방은 405호. 히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복도 끝방이다.

혼자 자는데 침대가 두 개라니!
오른쪽 침대를 썼다. 수건은 야무지게 다 썼지만.
옷걸이 옆에 욕실문이 있다. 조금 높은 곳에 욕실이 있다.
하룻밤에 7천엔이었는데 숙소에서 현금으로 결제를 했고, 방도 아늑하고 좋았고, 한국인 직원도 있고, 전체 금연실이고.
난바에 간다면 다시 묵고 싶은 숙소다.
다만 잘 때 밖의 도로에서 소음이 들린다. 숙소의 큰 단점이 방음이었다.

엘리베이터에 걸린 층 안내도.
8층에서 묵으면 뷰가 좀 좋을까? 내 방에선 옆 건물 계단이 보였다.

전등이 하얀 불이어서 아쉬웠다. 노란 빛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다리가 아파서 목욕을 하고, 쉬다가 저녁을 사러 나갔다.
욕조가 굉장히 깊어서 170이상의 큰 키인 내가 다리를 쭉 뻗을 수 있고, 몸이 물에 다 담겼다.
이틀 전 나온 비투비 신곡을 들으며(요즘 덕질중이다) 다리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었다. (욕조가 굉장한 만족감을 주었다.)
숙소 옆에 편의점 패밀리마트가 있어서 거길 애용했다. 도시락 종류는 별로 없지만... 밥을 먹기 위해.

도시락마저도 날 실망시켰다. 하...일본음식...
먹을만했지만 치즈가 들은 것처럼 느끼했다. 내가 치즈를 좋아하는데도. 여기에 치즈는 안 들어갔는데도.
참 희한하다.

후식.
쟈지규뉴푸링.
우유푸딩이다.

녹은 우유 아이스크림 맛이다. 맛있다. 녹은 우유 아이스크림 맛이니까.
이걸 먹고 일본의 우유 푸딩 맛을 알게 되어서 다시는 사먹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안 사먹었다.
나메라카 푸딩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사먹어볼걸ㅠ
유제품으로 인한 설사 탓에 겁먹은 것도 있는 듯 하다.

이것은 하겐다즈 겨울한정판? 인가... 암튼 비싼 간식이다.
인절미가루가 뿌려진 것.

냉동되었었는데 어떻게 떡이 이렇게 흐물흐물 잘 늘어날까? 신기했다.
사실 밥 먹고 푸딩 먹고, 나가서 드럭스토어 쇼핑을 끝낸 뒤 두번째 목욕을 하면서 욕조에 몸 담근 채 먹었다.
이건 비쌌지만 산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본격 간식은 맛있는 일본이다.

욕조가 깊은 게 보이나요...? 사진으로 찍으면 실물과는 항상 다른 느낌이 난다. 실물의 멋짐이 형편없어진다.


사실 오른쪽 무릎 부상이 있는 채로 떠나서 걱정한 일본여행이었는데, 역시나 이 날 밤 무릎이 찢어져나가듯이 아팠다. 걸을 수가 없었다.
다음날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는데... 그러다가 드럭스토어에서 사온 진통제(이브A 60정)를 고민 끝에 먹었다.
생리통 용도로 사온 거였는데... 무릎 통증에도 괜찮을까? 하면서.
먹자마자 걷기도 힘들었던 다리가 안 아파졌다... 이것은 기적의 약이다! 란 생각을 번뜩 하고서, 다음 날 가서 두 통을 더 사왔다.
총 4통을 샀지만 후회는 없다. 꼭 효능을 직접 체험해보시길 바라면서... 1회 2정 투약으로 내 일본여행은 보다 더 나아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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