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인가... 잠에서 깨고 쭉 다시 잠에 들지 못했던 것 같다.
전 날 저녁 설사를 하고도 새벽에 또...ㅠㅠ
근데 내 방을 바라보면 너무 아늑해서 기분이 좋았다.

저 일회용 실내화를 신을 때마다 찾아 신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두 켤레 뜯어서 다 쓸 걸.

저 하얀 조명 있는 부분 지금 보니 무언가가 폭발한 것 같이 찍혔네.
저 조명 뒤쪽에 콘센트가 있어서 와이파이 구성품인 돼지코를 끼우고, 와이파이도 충전하고 휴대폰도 충전했다.
연결 케이블을 두 개나 줘서 돼지코 하나에 선 두 개를 함께 쓸 수 있어 좋았다.

이건 맛있다고 봐서 전 날 저녁 편의점 들렸을 때 낱개가 싸길래 두 개를 구입했다.
한 개는 아침 먹기 전에 출출해서 까먹고,
남은 하나는 까먹고 있다가 저녁에 해리포터놀이기구를 줄 서서 기다리며 먹었다.
통통한 빼빼로 세 개를 초코바 안에 넣은 맛이다. 맛있다.

이건 아침식사였던 카츠동? 도시락.
고기와 밥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데 밥 위에 얹어서 먹었다. 어제 저녁 도시락보단 괜찮았던 것 같다.
씻고 편의점에 나가서 사왔다. 퇴실이 11시인데 10시쯤 먹었던 듯.
먹는데 밖에서 퇴실하는 사람들, 방 청소하는 소리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도 ㄴㅑㄴㅁ먀냠냐ㅑ냠
11시 5분 전에 내려가 체크아웃 했다.

신호를 기다리며 찍었다. 숙소에서 JR난바역으로 걸어가는 길.
3월초인데 피어있는 노란 꽃이 예뻤다. 그리워질 풍경이라고 생각하며 찍었다.

자, 건너자~ 미련 없이.

구글맵은 친절하였지만 내 위치는 제대로 캐치해주지 못했다. 몇 번 왔다갔다 헤맸다.
지도를 보며 정반대로 가는 것은 나의... 습관.(?)
그냥 이 길로 쭉 가다가 오른편에 역 건물이 있는데, 옆길로 빠졌었다.
덕분에 소방서도 보고 작은 마트도 보았다.

역 맞은편 길에 있는 조형물.
처음에 진짜 사람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가 아니란 것을 알고 놀란 것을 기념하고자(ㅋㅋ) 찍었다.

이게 JR난바역이다.
저 버스가 나가려는 것 같아서 기다렸는데 한참을 정지해있었다.
사진 찍느라 몰랐는데 아마 내가 건너가길 기다려준 것 같기도 하다.
난 기다리는 것이 편해서 항상 느긋하게 차를 보내주는 편이다.

여기로 들어가면 내부가 나온다. 저 사람은 직원이었던가...?

내부는 작은 편이다. 유니버셜시티까지 표값을 190엔으로 알고 있다가 알림판에는 180엔이어서 조금 당황했다.
일본은 목적지까지 요금이 적혀있고, 그 요금대로 돈을 넣고 티켓을 뽑으면 된다.
근데 개찰구 앞에서 이 방향으로 가는 게 맞나 걱정이 돼서 한참을 표 넣길 망설이니, 직원이 동공지진을 하며 날 보고 있었다.
여차하면 뛰쳐 나와 도와줄 기세길래 얼른 표를 기계에 집어넣었다. 그 여성 분이 안도하는 것이 보였다.(ㅋㅋㅋ)

이 차를 타고 이마미야역까지 간다. JR난바->이마미야->니시쿠조->유니버셜시티 도착이다.
환승할 때마다 계속 그 자리가 여성전용칸이길래 그렇게 탔다.

사람이 없다. 앞 좌석에 한국인여성 두 명이 탔다. 한국인이 보일 때마다 일본 같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야채가 부족한 것 같아서 사먹은 야채주스. (샐러드는 딱히 땡기는 게 보이지 않았다.)
차내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며 마셨다. (대기가 길다.)
온갖 야채가 들어갔으나 맛은 당근맛밖에 안 난다. 난 당근맛을 좋아해서 잘 마셨다.

이마미야역에 잘 내렸습니다~ 정말 일본스럽다.

계단을 내려와서.(캐리어를 들고 있는 무릎부상자는 공포체험을 했다.)
니시쿠조로 가기 위한 안내가 잘 되어있다.

다행히 올라가는 건 에스컬레이터.

여기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아빠랑 아침 먹었냐 어디냐 카톡을 나누었다.
저 코난 빌딩에 한 번 들어가보고 싶은 느낌~

차가 왔다.
타고 가는데 낯선 역 이름들이 계속 나와서 동공지진...
잘 못 탄 게 아닐까 걱정이 들었다.(걱정 부자) 내려야하나? 기다려볼까?

그러다 벤텐초역 이름을 듣고 진정을 했다.

여기가 니시쿠조역이다.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졌다. 다들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가나 보다.

내 옆에는 딸아이와 엄마 둘이 탔다. 사무~ 하면서 춥다는 얘기를 나누는 걸 들었는데, 사실 별로 안 추웠다.
일본인들은 한국의 추위를 한 번 맛보면 이 정도에 사무 소리가 안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따뜻한 오사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어쨌든 다들 유니버셜 가는 것처럼 보이고 들떠 있어서 놀이동산 가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여기 가려고 일본에 왔는데!

와아아

와아아아아 도착했다.


숙소를 케이한유니버셜타워로 잡았는데, 역 입구와 제일 가까이에 있다. 아랫층에 로손이 있는 건물이다.
3시 체크인이라서 짐을 맡기는데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ㅠㅠ
정말 어제 숙소에 한국인 직원이 있던 것은 세상 편한 일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직원이 친절해서 열심히 대화를 나누고(?) 안내종이를 받아 나왔다.
이 때부터 계단을 내려와서 다리 통증이 갑자기 악화되었다. 급한 대로 약을 먹었지만 계속 아파서 걱정스러웠다.

유니버셜 거리는 내 생각보다 길었다. 실물은 항상 사진보다 큼직큼직 시원스럽다.
역에서 놀이동산입구까지 체감상 한 5분은 걷는 것 같다.

15주년 기념 장식이 여전히 달려 있었다. 이걸 내가 보는 구나.

유니버셜 지구본과 셀카도 여러장 찍었지만 만족스럽진 못했다.
그리고 아까 로손에서 모찌롤 사오는 걸 까먹어서, 사진을 찍고 이 때 갈등을 좀 했다.
다리 아픈데 또 다시 돌아가서 사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결국 사오기로 결정하고 아픈 다리를 끌고 다녀왔다.
결론은 사서 들어가길 잘한 것 같다.

모찌롤 사고 다시 되돌아오다가 고릴라친구를 발견해서 찍은 모양이다.

입장을 기다리며... 내가 여기에 진짜로 오다니!
e티켓 출력한 종이를 들고서 기분이 정말 오묘했다.
바코드에 QR코드 찍으면 입장이 된다. 내 앞 여학생은 잘 안 돼서 직원이 했는데, 난 한번에 쉽게 됐다.
이 때가 오후 한 시쯤이었다.

와 사진으로만 보던 입구야! 이것만 보면 얼마나 넓은지 실감이 안 간다. 일단 기념품샵 먼저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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